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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cko"를 보고나서

by interestinfo 2024. 4. 17.

줄거리

영화"Sicko"는 마이클 무어 감독이 미국의 건강보험 시스템을 비파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미국에서 보험 없이 살아가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을 조명하면서 일상적인 시민들이 보험 지불 거부, 관료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파괴된 삶을 보여줍니다. 무어는 시스템이 왜 이렇게 문제가 되었는지 설명하며,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의료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는 국가들을 방문하여 비교합니다. 이 영화는 미국의 의료보험 제도의 부조리와 문제점을 폭로하면서 국민들이 겪는 실제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감상문

"No way(그럴리가)" 미국에서 자연스럽게 당연하나는 듯이 살아왔던 마이클 무어가 프랑스, 영국, 쿠바등 다른 나라의 의료보험 제도에 대해 대화를 하면서 매번 문화 충격을 반으며 내뱉는 말입니다.

Sicko는 미국의 의료보험 제도를 비판하고 있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세계 최강국이며 세계 최고의 자유주의로 소개되어지고 있지만 돈이 없으면 누릴 수 없는 곳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을 두려워 한다는 프랑스 국가와 달리 미국의 대다수 국민은 자국 의료보험 제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국가의 많은 부조리와 무책임함 그리고 국민들의 자신감을 잃어가게 하며 자신의 이익을 쫓기 위해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는 의료 민영화의 재앙을 다루고 있습니다.

Sicko는 잘못된 의료보험의 운영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삶이 산산조각나는 편범한 미국 서민들의 피해를 소개로 시작되는데 이러한 일들을 보험이 없는 사람들의 사례들로 시작하여 이는 5000만 미가입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라고 말하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보험을 성실하게 납부하여도 그에 합당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들도 보여줍니다. 또한 뚱뚱하다며, 저체중이라며 말도 안되는 이유로 가입조차 안되는 사람들이 퇴짜를 맞는 반면 보험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갖은 이유로 인해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며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의료 민영화로 인해 민간 모험사들과 정부 고위층과의 보이지 않는 은밀한 관계속에서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횡포가 날로 심해져 가는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911 테러의 영웅으로 불리는 구가에 헌신한 사람들, 여러 생명을 구하려다가 병에 걸린 많은 응급구조원들에게는 국가의 잘못이 아니라며 그들에게 합당한 진료 혜택을 주지 않고 있는 모습 또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위협한 테러리스트들과 범죄자들에게는 완벽한 의료 혜택을 제공해주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에게는 자비를 베풀고 있지 않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병원비가 없다는 이유로 환자들을 묻지도 않은 채 말도 없이 택시로 태워 모르는 길거리에 내버리는 병원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사람의 생명을 구하려는 의사의 본질을 잊은채 '돈을 벌려고 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물질 만능주의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미국과 달리 환자를 우선시 하는 모습에 마이클 무어는 끊임없이 "No way"라며 경악합니다. 공짜로 의료혜택을 누리면서 동시에 의사와 간호사들도 그 만큼 혜택을 받는 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랍니다. 캐나다에서 인터뷰할 때 자신의 이익만을 가지고 살아가도 되는데, 자신의 세금을 남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을 때 그럴 수 없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이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잖아요 라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나올 때 지루하게 보고 있던 나를 흥미있게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인상적인 장면이였습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보다 가난한 나라의 극빈층이 미국의 최상류층보다 더 오래 살고 게다가 가난한 국가 중 하나인 쿠바의 신생아 사망률 또한 미국보다 높다는 것을 말해주며 미국의 의료보험 제도에 대해 다시한번 경각심을 일으키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도 얼마전 "미국 의료가 한국 의료의 모델"이라며 의료 민영화에 대해 얘기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정말 만약 이러한 제도가 도입된다면 Sicko의 이야기는 남의 일이 아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의 의료보험 제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얼마나 저렴하고 유익한지 모르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내 세금으로 다른 사람의 의료 비용에 보태는 것에 대한 불만을 가지는 너무 개인주의적인 사고로 변해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현실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평등하고 모두 존중 받을 수 있는 세상, "이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고"말하던 캐나다인의 생각을 본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의료 민영화의 보이지 않는 내면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나라의 의료 체계는 그 나라의 중요한 사회안전망입니다. 

사회 보장이란 "사회적 불안을 제거하고 평온한 삶을 사회가 보장한다는 의미"로 즉 빈곤이나 질병, 생활불안 등에 대해 국가적인 부담 또는 보험방법에 의하여 행하는 사회 안전망을 말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러한 가장 기본적인 체계의 규율조차 어기며 상위 몇%의 이윤만을 추구하려고 자국민의 건강과 미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저소득층에 대해 부족한 형편이긴 하지만 이 부분은 우리가 조금 더 의료보험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앞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민간의료보험 즉 의료 민영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표면적으로는 국민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의료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 내면속에는 가장 기본적인 국민의 의료보장이라는 목적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현재까지 각 국의 의료보험 제도를 분석하여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발전해왔듯이 우리의 시대적 상황에 맞게 개선하여 적용하려는 우리 모두의 노력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던 시간이였습니다.